인도네시아, ‘아시아 전기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앞서가나

인도네시아의 한 전기차 충전소 (사진 출처: theinsiderstories, 2020.9.4)
송제인 / GMIS 11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전기 자동차 산업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2030년에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될 것을 목표로 전기 자동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악화하는 대기오염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대통령령을 제정했다. 2019년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당국은 전기자동차 및 전기 오토바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것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2030년까지 60만대의 전기자동차와 245만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코로나 시대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싼 가격, 그리고 배터리 중량과 충전 문제로 인해 자동차 시장에서 밀려났던 전기차가 최근 여러 국가의 환경 규제 강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정책 지원을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상공 회의소 (Kadin)는 인도네시아가 전기 자동차 개발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풍부한 매장량을 발판으로 전기 자동차 및 리튬 배터리의 세계 최대 생산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매체 jakartaglobe는 전기차 산업이 인도네시아 경제를 활성화하는 적합한 출발점이 될 것을 보도했다.
이렇듯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산업이 부상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선언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물질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2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주변 국가들에 수출할 것을 확정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현재 자카르타에서 전기버스 시범 사업을, 발리에서는 전기 오토바이 시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회사 블루버드 (Blue Bird)는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 전기차를 도입해 수카르노하타 (Soekarno-Hatta) 국제공항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스스로 CO2 배출량을 29% 줄일 수 있으며, 국제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뤄질 경우 41%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전기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여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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