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림 / JIKS 12학년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에 들어간 가운데 등교 재개 본격화에 발맞춰 ‘교사 우선 접종’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학업 성취도 저하와 학력격차 심화, 학생의 정서적 문제를 비롯한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원격 수업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등교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학교 문을 안전하게 여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백신 ‘교사 퍼스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먼저 6월 말까지 교사 혹은 교육종사자 500만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서 7월부터 등교를 재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2월 24일 남부 자카르타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의 백신 접종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게 교사 및 교육종사자들의 우선 백신접종 로드맵을 밝히며 “그러면 7월 새 학년이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백신 접종에 대한 접근이 대면수업 재개의 조건으로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4명 중 3명은 대면수업 재개 전 교사들의 2차례 백신 접종 완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여론 조사가 있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사들의 백신 접종을 대면 수업 재개의 선행조건으로 삼아 박차를 가하는 흐름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