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여전히 빈곤·빈부격차 심해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도네시아 내에서 빈곤은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인도네시아의 빈곤율 감소율은 겨우 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실로 밤방 유노요노(이하 SBY) 정부가 출범했던 1999년도의 24%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빈부 격차는 더 커지며 계층 간 불균형 성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내 실질소비는 2003∼2010년 연평균 4%씩 성장했다. 그러나 소득수준 하위 40%의 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3%에 그친 반면 상위 20%의 증가율은 5.9%에 달했다.

이번 세계은행의 자료는 지난 23일 자카르타에서 “Big Ideas: Together Addressing Poverty and Inequality”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로드리고 차브스(Rodrigo A. Chaves)는 이 자리에서 ”국내 경제성장은 인도네시아를 세계GDP순위 최상위 20개 국가에 속한 유일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발전시켰지만 여전히 빈곤문제와 빈부격차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내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빈곤층에 빈곤탈출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인도네시아의 지니계수는 0.30이었으나 작년인 2013년에의 지니계수는 0.41로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특히 자와 섬과 인도네시아 동부 간에 그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유숩깔라 부통령 당선인은 정부가 빈부격차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국가빈곤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에 차기정부에서는 국가수입의 향상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충분한 인프라시설을 제공하고 국가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국가수입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어 당선인은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 그 예산의 분배에 있어 실수를 범하곤 한다. 이에 정부의 예산은 다시금 재고되어야 하며 반드시 적절한 곳에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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