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경제 규모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 소비 증가 영향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의 올해 인터넷 경제 규모가 1050억 달러(약 119조2천억 원)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경제는 전자상거래, 교통과 음식배달, 온라인 여행, 온라인 미디어, 금융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 영역을 일컫는다. 보고서는 2025년 이 지역 인터넷 경제는 3090억 달러로 올해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별로는 올해 전자상거래가 6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나는 한편 여행업은 140억 달러로 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여행 부문 부진으로 싱가포르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24% 줄겠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이 지역 인터넷 사용자는 4천만 명 늘어난 4억 명으로 이들 5개국 인구의 7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지역 인터넷 사용 증가가 차량호출업체인 그랩(Grab)과 고젝(Go-Jek) 등 유니콘 기업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1%의 성장률로 440억 달러를 기록하며, 16% 성장률을 보인 베트남(14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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