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대외 불확실성으로 선제적 금리 인하 단행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20일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5%에서 4.75%로 25bp 인하하였음.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美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인되었을 때에서야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후행적인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이번 금리 인하는 美 연준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완화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임.

지난해 10월 마지막 금리 인하 이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은 지속되어 왔음. 물가가 기준금리 관리 범위 하단에서 안정되어 왔으며 2020년 물가 관리 범위를 낮추면서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음에도 여전히 물가가 안정되었음.

2018년 급격한 금리 인상을 불러왔던 환율도 지난해 내내 안정화되었으며 올 초부터는 추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부담을 낮춰주었음.

이러한 배경 하에서 인도네시아의 2019년 경제 성장률이 분기를 지나오면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결국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5.02%의 연 성장률이 발표되면서 성장세를 되돌리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 선제적 금리 인하의 배경이었다고 판단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서 중국 및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권의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부진을 보이면서 성장 개선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통한 투자 유인이 필요했던 상황. 이제 인도네시아 의회에 넘겨진 옴니버스 법안의 통과에 주목할 때임.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