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바탐 항나딤 공항 개발 협약체결

지난 1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구본환 사장(가운데)이 AP1 파익 파미 사장(오른쪽), WIKA의 투미야나 사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60) 사장은 지난 1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의 제1공항공사(이하 AP1) 및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PT WijayaKaryaㆍ이하 WIKA)과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바탐경제자유구역청이 국제 경쟁 입찰 중인 민관협력 투자개발사업 수주를 위해서다.

총 54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의 낙찰자는 향후 35년간 바탐 항나딤 공항 운영권을 얻는다. 공항 인프라 확장을 위한 건설시공·개보수, 공항운영·시설 유지보수 관리까지 전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구 사장은 “인도네시아 대표 공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 사업 수주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며 “국내 기업과 함께 항공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60) 사장은 바탐 항나딤 공항 사업에 대하여 “ K 컬쳐(한류), K 테크, K 푸드와 같은 한국형 경제 생태계를 이식하는, 항공 경제 영토 확장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에 지분 참여를 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여객에만 의존하는 현 공항정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수요 창출형 공항’을 인도네시아에 만드는 것이다. 공항은 물론 주변 지역을 개발하고, 항공 화물 등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와 항공 수요가 크다. 2억 6000만명의 인구와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10%의 폭발적인 항공 시장 성장세를 보이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바탐 지역은 페리로 30분이면 싱가포르에 닿는 지리적 요충지다. 향후 호텔과 리조트, 관광 인프라, 복합 물류단지와 같은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이 용이하다는 의미다. 전략적 파트너 선택에도 공을 들였다.

AP1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발리 공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13년부터 자카르타공항 운영지원, 기술지원은 물론 지난해 AP1 인력의 교육도 담당했다. 인천공항은 2007년부터 해외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해 공항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했다. 14개 국가에서 29개 해외 사업을 따낼 만큼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