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선거 발표전후 폭탄을 던져 폭탄테러를 계획” 경찰 대테러반 테러리스트 29명 체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PU가 전국에서 투표 집계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정가는 폭풍전야 상태로 최고 긴장상태로 있다. 콤빠스 신문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산디아가 우노 후보가 417 국민투표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선관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않고 대중 집회를 통해 국민주권과 통치를 되찾아 항의하는 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1일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산디아가 우노 후보측은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Kompas 신문은 수하르또 전 대통령의 딸이며 쁘라뽀워 수비안또 대통령 후보의 전 부인 띠띡 수하르또 (Titiek Suharto) 브까르야당 (Partai Berkary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그린드라당 (Gerindera)은 국민에게 세금을 납부하지 말라”고 전했다.

쁘라보워 수비안또 – 산디아가 우노 후보의 선거대책위(BPN)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한 행위가 발생했고 54%로 우리가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있어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당선이 확실시 되는 조코위 마루프 아민 후보측은 조용한 가운데 KPU 결과를 지켜보자고 지지자들을 설득하지만, 지지 단체는 만일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찌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과격이슬람 단체와 테러리스트 급격한 활동 포착… 군경찰 32,000병력 배치
5월 22일 선관위 대선 집계발표를 앞두고 이슬람 과격단체와 테러리스트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군과 경찰 당국은 테러리스트 29명을 체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는 5월22일 대선개표 발표일에 폭탄을 던져 폭탄테러를 계획했다”고 발표해 국민을 놀라게 했다.

경찰청은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가 공식 발표되는 22일 전후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1월과 2월 검거된 테러 용의자는 각각 4명과 1명에 불과했으나 3월 20명, 4월 14명 등으로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대부분 IS 연계 현지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들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은 ” 군중과 당국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5월 22일에는 거리에 나서지 말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초 체포된 피의자 중 일부는 22일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열릴 야권의 선거 불복 집회에서 폭탄을 터뜨려 반정부 폭동을 유발하려던 음모를 꾸몄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은신처에선 2015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 등에 사용된 고성능 폭발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로 제조된 폭발물과 총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17일 오후에도 자카르타의 위성도시인 보고르에서 IS 추종자 2명을 체포하고 파이프 폭탄 6개와 조립 중인 폭발물 등을 압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KPU를 비롯한 자카르타 시내 주요 시설에 군경 3만2천명을 배치하고, 자카르타 이외 지역의 야권 지지자들이 22일 전후 상경 투쟁을 벌이려는 움직임도 차단하기로 했다.

* 주요 국가 대사관 “대선발표 경계경보”
한국 대사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싱가포르, 일본 대사관은 “대선발표 경계경보”자국민 안전 지침을 하달했다. 18일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은 전날 안전 경계경보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선거 결과 확정과 관련한 테러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주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은 대선 발표일에 예상되는 데모관련해서 자국민을 위한 경보를 17일 공지하면서 “치안 당국은 5월 22일 또는 그 전후에 항의 시위 이용하여 테러 공격을 할 징후가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위에 관한 향후의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가 열리는 장소와 그 주변에 접근하지 않토록 스스로 안전 확보해 달라”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도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최종 선거 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테러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며, 중부 자카르타 Menteng에 위치한 KPU 청사와 Thamrin에 있는 선거관리청(BAWASLU)를 비롯한 공공 장소에서 시위 발생 가능성이 크고, 보안사항을 업데이트 받으려면 STEP(Smart Traveler Enrollment Program)에 등록하라”고 공지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안전공지를 내고 “대규모 집회 또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 인근에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주변에 유사한 움직임이 있으면 조속히 해당 지역을 벗어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