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과 환율에 폭락한 커피, 널뛰는 원자재값

전 지구적인 기상 이변과 신흥국의 환율 위기,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복합적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세계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전문가조차 향후 가격 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기록적인 기상 이변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종목은 밀(소맥)을 비롯한 식재료다. 커피와 설탕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커피와 설탕값 급락은 기상이변이 아니라 신흥국의 환율 위기 때문이다.

커피 주산지인 브라질의 통화인 헤알화가 급락하면서, 수출업자들은 달러 표시 농산물을 제고로 쌓아두기 보다 시장에 내다 파는데 바빴다. 그 결과 커피의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흥국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금속 및 원유가격도 휘청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구리의 국제 거래가는 6월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꼽힌다. 중국 민간부문 부채가 눈덩이처럼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구리 가격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신흥국의 환율 위기와 미중간 무역전쟁 결과, 금속과 식량, 원유 등 원자재 전 부분에 걸쳐 가격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세계은행의 올해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증가분의 60% 이상, 식량 소비 증가분의 40%, 금속 수요 물량의 대부분이 중국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신흥국에서 소비됐다. <기사.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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