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이슬람에서는 신의 힘의 발현으로 보고 있어 감사의 기도를
ㆍ인도네시아인들은 월식 시간에 바다에서 어업 활동 금지..되돌아와야
ㆍ발리인들은 월식을 ‘깔라 라우’라는 악마의 일화와 연결
ㆍ자바인들은 자연재해의 전조로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해 쌀 절구를 두드려
ㆍ몇몇 연인들은 잊을 수 없는 데이트를 위해 꼬따 뚜아에서 로맨틱한 하루를
인도네시아인들은 수세기를 통해 존재해 왔던 그들의 문화속에 152년 전에 벌어졌던 희귀한 천체현상과 과학, 문화, 종교, 민속의 다양한 요소들을 멋지게 혼합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2월1일 1월31일 수요일 밤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 상에 놓이며, 달의 지구 공전 궤도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인 모두가 기대했던 ‘수퍼 블루 블러드 문’ 의 장관이 펼쳐졌던 날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인도네시아 사회가 가지는 개기월식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 대해 보도했다.
남부 술라웨시의 Hassanudin 대학의 수학 및 자연과학과 학생들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천체망원경을 설치하고 개기월식을 관측했고, 동시에 대학에 마련된 사원에서 열리는 월식기도회에 참석했다.
월식은 이슬람에서는 신의 힘의 발현으로 보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이지만, 월식 기도회 참석은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Al Ikhwas 메단의 한 종교지도자가 말했다.
월식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 민습 중 하나는, 월식이 벌어지는 동안은 바다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남부 아체 지역은 하지만 공식적으로 어부들에게 고기잡이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이 지역 어부 협회에 따르면 월식에 어업을 금지하는 것은 수세기 동안 내려 온 지역의 고유한 풍습이며 어업 중 월식을 만나면 즉각 뭍으로 배를 돌려야 한다고 전해진다.
인도네시아의 월식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발리인들은 월식을 ‘깔라 라우’라는 악마의 일화와 연결 짓는다. 깔라라우는 자신이 신성한 샘물을 먹지 못하게 한 ‘라띠’ 라는 여신에 복수를 위해 그녀를 납치한 것이 월식이다.
한편 자바인들의 민속에서는 월식을 자연재해의 전조로 보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작은 쌀 절구를 월식이 벌어지는 동안 두드리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날 중앙 자바 Kartasura 지역에서는 지역민을 쌀 절구를 들고나와 월식이 피크에 달했을 때 일제히 두드렸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반둥에 있는 국가 항공 및 우주학회 (Lapan)의 회장은 수백명의 월식 관측자들을 위해 천체망원경 2대와 쌍안경등을 제공하고, 고화질의 관측 영상을 스크린에 띄워 천문대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월식의 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몇몇 연인들은 잊을 수 없는 첫 데이트를 위해 서부 자카르타의 꼬따 뚜아에서 로맨틱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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