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우 토바 (호수)

토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
그 옛날 칠만 사천 년
무고한 천지에 날아온 기별
봉인된 바위 열리고
천지를 가르는 억겁의 포효
하늘이 울고 땅도 울었다
거친 물의 시작은
저려오는 아픔 딛고
흐르고 흘러 병풍처럼
찬란한 산맥이 되고
들꽃에 매달린
영롱한 이슬이 되어
맑은 물
낮은 곳으로 흘러
바딱의 영혼이 깨어나는 날
아!
물안개 피어나는
토바 호수가 되었다

 

시작 노트:

자연은 언제나 인간에게 경외감과 영감을 주지만, 한편으로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하다. ‘토바’ 호수 또한 지금의 웅장한 모습으로 있기까지 지각변동과 화산 활동 등 무수한 자연현상을 딛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리라! 그 처음은 어떠했을까? “거친 물의 시작은/ 저려오는 아픔 딛고/ 흐르고 흘러 병풍처럼 /찬란한 산맥이 되”기까지 모습을 그려본다. “바딱의 영혼이 깨어나는 날” 우리네 삶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글: 김주명(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