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에서 기자 5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실종된 선박의 선원 시신이 사고 지점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섬에서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반텐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벵쿨루주 북벵쿨루군 엔가노섬 해안에서 수습된 남성 변사체의 신원이 실종 선박 ‘KM 아루파다투 1호’의 선원 수라크만(또는 수카르만·60) 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헹키 반텐경찰청장은 “경찰청 의무국(Pusdokkes Polri) 재난희생자신원확인팀(DVI)이 시신의 사후 데이터와 유족의 생전(antemortem) DNA를 대조 분석한 결과, 해당 시신이 실종 선박의 선원이자 유족 야야트 씨의 친부인 수라크만 씨의 유전 정보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12일 엔가노면 사왕 벵콕 해안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후 시신은 세스나 항공기 편으로 벵쿨루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반텐경찰청과 벵쿨루경찰청의 공조 하에 탑승자 8명의 가족 DNA 샘플과 대조하는 정밀 법의학 감식이 진행됐다.
시신이 발견된 엔가노섬은 수마트라섬 남서쪽 인도양에 위치한 외딴섬으로, 해당 선박의 마지막 신호가 포착된 람풍주 세베시섬 인근 해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345km 떨어진 곳이다. 조류와 파도에 의해 시신이 장거리 표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선박인 ‘KM 아루파다투 1호’는 지난 7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주변을 취재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순다 해협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선박에는 안타라 통신, 메르데카, iNews, 아나돌루 통신 소속 기자와 프리랜서 등 취재진 5명을 비롯해 선장과 가이드, 선원 수라크만 씨까지 총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합동수색구조팀(SAR)은 열흘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생존자나 선박의 잔해를 발견하지 못해 지난 17일 수색 작전을 공식 종료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18일 아낙 크라카타우 인근 해역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드라 소니 반텐 주지사와 반텐 바사르나스(Basarnas) 관계자 등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당국은 이번 신원 확인을 계기로 관련 사고 경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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