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키블라*를 향해 얼굴을 두고
메카의 바람을 느꼈으리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서늘함이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으리라.
한낮의 열기는 아잔 소리 따라 흘러 가고,
스르르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른 순간이었으
리라.
순간의 머무름에 덜어내고
가라앉고 가라앉아 달디달아지라고
이방의 그리움 한 자락
조용히 덮어둔다.
*키블라(Qibla): 이슬람에서 기도할 때 향하는 방향으로 메카의 카아바를 가리킨다.
기도할 때 몸과 마음을 함께 두는 방향
지인 선물용으로 츨판한 첫 동화책, <나의 산티아고 길>을 시작
으로 동화책 <초록 마귀>, <낚시하는 거미>, <난 무당벌레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세상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공존하길 바라며,
그리고 쓰고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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