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인도네시아 여행 경보 발령… “활화산 6곳 접근 자제해야”

영국 정부가 2025년 말 인도네시아를 자국민이 주의해야 할 여행 경보(Travel Warning) 대상 국가 명단에 공식 포함시켰다.

2025년 말 외무부 최신 명단에 포함, 자연재해 위험 고조
발리 등 주요 관광지는 ‘안전’ 유지… 제한적 경보 적용

영국 정부가 2025년 말 인도네시아를 자국민이 주의해야 할 여행 경보(Travel Warning) 대상 국가 명단에 공식 포함시켰다. 이번 조치는 빈발하는 자연재해, 특히 활화산 활동의 증가에 따른 위험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특정 위험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는 최근 발표한 국제 여행 안전 지침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총 55개국을 여행 주의 국가로 지정했다. 전쟁이나 내전으로 인한 전면적인 여행 금지가 내려진 러시아나 아프가니스탄 등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자연재해 위험 지역을 세밀하게 지정하여 ‘특정 지역 여행 자제’ 범주에 분류되었다.

영국 당국은 인도네시아 내 활발한 화산 활동이 여행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FCDO는 구체적으로 6개 활화산의 분화구 및 위험 반경 내 접근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경보 명단에 포함된 화산은 ▲레워토비 라키라키(누사틍가라티무르) ▲시나붕(북수마트라) ▲마라피(서수마트라) ▲스메루(동자바) ▲루앙(북술라웨시) ▲이부(북말루쿠) 등이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발리,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등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주요 여행지들은 현지 당국의 안전 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여전히 안전한 여행지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FCDO는 지정된 위험 지역(Red Zone)에 무단으로 접근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불이익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금지 구역 여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여행자 보험 청구가 거부될 수 있으며, 긴급 상황 시 대사관의 영사 조력 제공이 현실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갱신은 전 세계 226개국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정기 안전 평가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2025년 12월 기준, 안보 및 재해 등의 이유로 적색 구역에 포함된 국가는 총 71개국에 달한다.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시리아 등 전면 금지 국가와 더불어, 필수 여행만 허용되는 북한, 그리고 지역별로 여행이 제한되는 필리핀(민다나오), 말레이시아(동부 사바 해안), 태국(남부 국경 지역)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획 중인 자국민들에게 ▲여권 유효 기간 확인 ▲의료 이송 및 재해 보장이 포함된 보험 가입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방재센터(PVMBG)의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필수 수칙으로 제시했다.

FCDO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해외 체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현지의 지질학적 상황과 안보 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경보 단계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