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 기간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와 새해(Nataru) 연휴를 맞아 시행된 ‘2025년 촛불 작전(Operasi Lilin 2025)’ 첫날, 수도 자카르타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통행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여 당국의 안전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찰청(Polri) 발표에 따르면, 촛불 작전 시행 첫날인 지난 20일 토요일 기준 총 18만 9,371대의 차량이 4개 주요 톨게이트를 통해 자카르타를 이탈했다. 이는 평소 일일 교통량 대비 9.20%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도(2024년) 릴린 작전 첫날과 비교해도 3.60% 늘어난 규모다.
반면 자카르타로 진입한 차량은 15만 1,721대로 평시 대비 4.08% 소폭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71% 감소해 귀성 차량의 흐름이 ‘자카르타 이탈’ 쪽으로 뚜렷하게 기울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5년 릴린 작전 대변인을 맡은 우미 파딜라(Umi Fadillah) 총경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교통량 증가는 주말 연휴와 맞물려 크리스마스 및 새해 귀성길에 오르는 초기 이동 물결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찰청은 이러한 이탈 우세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주요 톨게이트의 교통 통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급격히 늘어난 교통량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지표는 대폭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작전 첫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단 53건에 그쳤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에 기록된 443건에 비해 무려 88.04%나 급감한 수치다.
사고 감소와 함께 인명 피해 규모도 크게 줄었다. 작년 첫날 68명에 달했던 사망자는 올해 8명으로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찰청은 다만 일반 도로에서 이륜차 사고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오전 6시12시 및 정오오후 6시 사이가 가장 사고 빈도가 높은 ‘취약 시간대’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사고의 주된 원인이 교통 법규 미준수와 정비 불량에 있다고 지적하며, 귀성객들에게 안전 운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했다. 우미 총경은 “운전자들은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고 차량 상태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며 “휴게소를 적극 활용해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톨게이트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해 전자화폐(e-toll) 잔액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릴린 작전 기간 동안 귀성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실시간 교통 상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민들은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하거나 경찰청 콜센터(1-500-669)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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