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천문관, 13년 만에 재개관… 학생 대상 3개월간 무료 개방

자카르타 천문대 Planetarium Jakarta

디지털 투영 시스템·AI 기술 도입해 새 단장… 2025년 12월 23일 공식 운영 돌입
프라모노 주지사 “천문 교육의 상징 부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중부 자카르타 타만 이스마일 마르주키(kawasan Taman Ismail Marzuki) 내 자카르타 천문관(Planetarium Jakarta)이 13년여의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문을 열었다. 최신 기술로 무장한 천문관은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지난 23일(화) 프라모노 아눙 위보워(Pramono Anung Wibowo) 주지사가 주재하는 가운데 자카르타 천문관의 공식 재개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개관은 지난 2012년 TIM 지구 재개발 및 활성화 사업으로 운영이 중단된 지 13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날 개관식에서 “과거 알리 사디킨 전 주지사의 유산인 천문관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수도 자카르타의 천문 교육 아이콘이 돌아온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단장한 천문관은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거듭났다. 기존의 천체 투영 기능을 대폭 강화한 현대적인 디지털 투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관람객들이 교육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학생들을 위한 파격적인 무료입장 혜택이다. 주정부는 과학 및 천문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향후 3개월간 학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혜택은 자카르타 거주 학생뿐만 아니라 타지역 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2026년 새해 연휴 기간에도 유효하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학생들이 이곳의 첨단 기술과 천문 지식을 접하며 새로운 흥미를 느끼길 바란다”며 “다만 무료입장은 학생 본인에게만 적용되며, 동반하는 학부모나 성인 보호자는 규정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관람 인원 쿼터, 학교 단체 방문 절차, 일반 관람료 등 세부 운영 규정은 시설을 운영하는 PT Jakarta Propertindo(Jakpro)와 TIM 천문관 경영진이 협의하여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연휴 기간 인파 밀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 측과 긴밀히 조율하여 방문 인원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주정부는 천문관 재개관이 TIM 지구 전체의 활성화는 물론, 주변 중소상공인(UMKM)과 창조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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