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망가라이 경찰·TNK 합동작전… 비마 출신 용의자 3명 체포
도주 선박과 해상 추격전… 사제 총기·사슴 사체 등 압수
세계적인 자연유산이자 보호구역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TNK)에서 불법 밀렵을 자행하던 일당이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검거됐다. 이들은 단속에 나선 합동 단속팀을 향해 조준 사격을 가하며 격렬히 저항하다 체포되었으며,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서망가라이(West Manggarai) 경찰서는 동누사텡가라(NTT) 지방경찰청 수사국, 경찰청 해양항공경찰국(Baharkam), 코모도 국립공원 법 집행부(Gakkum BTNK)로 구성된 합동팀이 지난 14일 새벽(현지시간) 서누사텡가라(NTB) 비마 구 출신의 사슴 밀렵꾼 3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A(36), B(37), C(35)씨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건은 코모도 국립공원 보존 구역 내에서 조직적인 밀렵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합동팀이 지난 13일 밤부터 잠복 작전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합동팀은 이튿날인 14일 새벽 2시경 코모도섬 인근 해역에서 의심스러운 회색 선박 한 척을 포착하고 접근을 시도했다.
단속반이 접근하자 용의자들은 도주를 시도하며 단속팀의 고속정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등 극렬히 저항했다.
서망가라이 경찰서장 크리스티안 카당(Christian Kadang) 총경은 브리핑을 통해 “검거 과정에서 추격전과 실제 교전이 벌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며 “결국 로 스리카야(Loh Srikaya) 해역에서 도주하던 용의자들을 제압하고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타고 있던 선박을 버리고 튜브에 의지해 해상으로 도주하다 덜미를 잡혔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일당 약 5명은 빈 연료통과 스티로폼 등을 부표 삼아 바다로 뛰어들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수색 결과, 선박 내부에서는 불법 포획된 수컷 사슴 1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또한 실탄 10발이 장전된 탄창과 사제 장총 1정, 칼 2자루, 조명 기구 등 전문적인 밀렵 장비가 다수 압수됐다.
현재 라부안 바조(Labuan Bajo)로 이송된 용의자 3명은 사법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들에게 불법 무기 소지에 관한 비상법(1951년 제12호) 및 생물 자원 보존에 관한 법률(1990년 제5호)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크리스티안 카당 총경은 “이들은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세계적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멸종 위기 동물을 위협하는 밀렵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모도 국립공원 관리소와 경찰 당국은 코모도왕도마뱀의 주 먹이인 사슴 개체 수를 보호하고 공원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합동 해상 순찰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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