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사렌도 렌도 카니발 2025’브타위 문화 선보인다

자카르타 문화예술 축제 ‘사렌도 렌도 카니발 2025(Sarendo Rendo Carnival 2025)’

12월 14일 모나스 광장서 최대 규모 가면 퍼레이드 및 자이언트 온델-온델 공개
3km 행렬에 전통과 현대의 조화… 1만 명 관람객 운집 예상

자카르타가 전통 브타위(Betawi) 문화의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 예정이다. DKI 자카르타 주정부 문화국은 오는 12월 14일(토) 자카르타 중심부 모나스(Monas) 지역에서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 ‘사렌도 렌도 카니발 2025(Sarendo Rendo Carnival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브타위어로 ‘다 함께, 여럿이’를 뜻하는 ‘사렌도 렌도’의 정신을 표방하는 이번 행사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약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는 이번 카니발을 통해 브타위 고유 문화의 보존은 물론, 포용적이고 창의적인 국제 문화도시로서 자카르타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3km 이어지는 장관, 가면 퍼레이드와 자이언트 온델-온델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다. DKI 자카르타 문화국 산하 공연예술건물관리단(UP GPSB)의 리날디(Rinaldi) 단장에 따르면, 15개 이상 브타위 예술단 소속 200여 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3km 길이의 행렬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자카르타 시청에서 출발해 사리나(Sarinah) 쇼핑몰을 거쳐 모나스 남측 광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브타위 전통 가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과 해외 각국의 다채로운 가면이 함께 선보여 자카르타의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행렬의 중심에는 카니발의 아이콘인 거대한 온델-온델(Ondel-Ondel) 조형물, ‘사렌도 아방(Sarendo Abang)’과 ‘사렌도 노네(Sarendo None)’가 등장해 압도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 미식·음악·추억의 놀이가 어우러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지역 중소기업(UMKM)이 참여하는 미식 부스가 설치되어 크락 텔로르(kerak telor), 슬렌당 마양(selendang mayang), 비르 플레톡(Bir Pletok) 등 브타위 전통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추억의 야시장’ 구역에서는 회전목마, 트램펄린, 죽마(engrang) 타기, 금붕어 잡기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민속놀이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열기를 더할 ‘국민 환희의 무대’에는 Danilla, Endah & Ressa, Mocca 등 인도네시아 대표 뮤지션들이 출연해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날디 단장은 “이번 사렌도 렌도 카니발은 지역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카르타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의 문화를 잇는 글로벌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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