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자카르타의 새로운 얼굴… 고속도로 교각 1,326개 재탄생

동부 자카르타 시청(Pemkot Jakarta Timur)이 관내 고속도로 교각 1,326개에 벽화 작업. 2025.12.12

인도네시아 기록 박물관(MURI) 공식 등재, ‘최다 교각 벽화’ 기록 경신
민관 협력으로 7일간 대대적 미화 작업… PPSU 인력 투입 및 경연대회 병행

삭막했던 고속도로 하부의 회색 콘크리트 기둥들이 형형색색의 예술 작품으로 변모했다. 동부 자카르타 시청(Pemkot Jakarta Timur)이 관내 고속도로 교각 1,326개에 벽화를 장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착수하며 인도네시아 기록 박물관(Museum Rekor Indonesia, MURI)에 공식 등록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2일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동부 자카르타의 도시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지린(Munjirin) 동부 자카르타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사업 규모를 발표했다. 벽화 작업이 진행되는 구간은 ▲Jalan Laksamana Malahayati 소재 Becakayu 고속도로 하부 교각 812개와 ▲Jalan DI Panjaitan 소재 도심 내부 순환 고속도로(Tol Dalam Kota) 하부 교각 514개로, 총 1,326개의 교각이 대상이다.

이번 성과는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Becakayu 고속도로 운영사인 PT KKDM은 페인트 126통과 관련 자재를 기부하며 물류를 지원했고, 차왕-탄중 프리옥 구간을 관할하는 PT CMNP는 도심 내부 순환 고속도로 구역의 도색 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힘을 보탰다.

단순한 도색 작업을 넘어 고속도로 하부의 조경 정비까지 포함된 이번 미화 프로그램에는 동부 자카르타 내 65개 동(Kelurahan)의 공공시설 유지보수 담당 인력(PPSU)이 대거 투입된다. 이들은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집중적인 작업을 통해 도시의 미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문지린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미화를 넘어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벽화 및 정비 작업의 결과물은 별도의 경연 대회를 통해 평가받게 된다. 우수 작품을 만들어낸 팀에게는 ‘자카르타 주지사배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어서, 각 동의 PPSU 인력들 사이에 뜨거운 경쟁과 창의적인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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