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객 86.6%, 해외보다 ‘국내 여행’ 선택

동남아시아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 레드도어즈(RedDoorz)가 최근 공개한 ‘국내 vs 해외’ 소비자 설문조사. 2025.12.11

RedDoorz 발표… 욕야카르타 최선호, 실속형 버짓 호텔 인기
30만~50만 루피아 숙소 선호 뚜렷, ‘가치 소비’중심의 여행 트렌드 부상

2025년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여행객들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 레드도어즈(RedDoorz)가 최근 공개한 ‘국내 vs 해외’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6.6%가 연말 휴가지로 국내를 선택했다. 이는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13.4%)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인도네시아 내수 관광의 강세를 보여준다.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이미 구체적인 연말 휴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도어즈의 데비 페브리안(Devi Febrian) 홍보 매니저는 “연말은 대부분의 여행객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휴가 시즌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짧은 이동과 합리적 비용, ‘국내 여행’의 매력

국내 여행의 강세 요인으로는 뛰어난 접근성과 경제성이 꼽혔다. 국내 여행은 이동 거리가 짧아 계획이 수월할 뿐 아니라, 항공권 프로모션을 활용하기 쉽고 다양한 숙박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전통적인 관광 도시 욕야카르타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며, 반둥, 발리, 자카르타가 그 뒤를 이었다. 여행 동기로는 새로운 경험 추구, 소셜 미디어 트렌드 체험,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짧지만 온전한 휴식을 즐기려는 욕구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숙박 형태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수의 여행객이 1박당 300,000~500,000 루피아 예산으로 저가 호텔을 선택했으며, 여행 기간은 3~4일(41%)이 가장 많았다.

◇ 해외는 일본·태국 선호… 여행 정보는 구글과 SNS 활용

비록 비중은 적지만 해외여행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과 태국으로, 이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뒤를 이었다.

레드도어즈의 모히트 간다스(Mohit Gandas) 컨트리 매니저는 “최근 여행객들은 점점 더 선택적으로 행동하며 여행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휴가 결정 과정에서 비용과 프로모션이 중요한 요소지만, 궁극적으로는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행객들은 휴가 계획 시 구글 검색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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