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경찰, 음란물 촬영 英 유명 배우 등 외국인 4명 입건

발리 Kecak 전통무용

주민 제보로 덜미… 온리팬스 스타 ‘보니 블루’ 포함 총 18명 현장 검거
경찰 “상업적 포르노 제작 집중 수사 중… 강력 처벌 예고”

발리주 바둥경찰서(Polres Badung)가 유명 휴양지 페레레난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불법 음란물 촬영 스튜디오를 적발하고, 영국 출신의 유명 성인 배우를 포함한 외국인 일당을 검거했다.

바둥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경 바둥군 멩위 지구 페레레난 마을의 한 스튜디오를 급습해 외국인 18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단속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음란물이 촬영되고 있다”는 제보를 한 데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M. 아리프 바투바라(M. Arif Batubara) 바둥 경찰서장은 “주민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한 끝에, 현장 급습을 통해 불법 제작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인원 중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4명은 정식 입건됐다. 이 중에는 온라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등에서 활동하는 영국 국적의 A씨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는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성인 콘텐츠 제작자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피의자는 영국 국적의 B, C, 그리고 호주 국적의 D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2008년 제정된 포르노 금지법(법률 제44호)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보통신망법(UU ITE) 위반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물품을 압수했다. 압수된 증거품에는 전문 촬영용 카메라, 저장매체(USB, 메모리카드), 성인용품, 의약품(비아그라 등), ‘Skool Bonnie Blue’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 19장과 ‘Bonnie Blue’s BangBus’ 문구가 부착된 파란색 픽업트럭 등이 포함됐다.

함께 체포된 나머지 14명의 외국인(대부분 호주 국적)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귀가 조치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단순히 외국인 커뮤니티 모임에 참가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가담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덴파사르 제1급 이민국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모든 사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유죄가 확정된 외국인들에 대해 강제 추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각 용의자의 구체적인 역할을 규명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기 위한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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