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KS 11 / 조은빈
인도네시아가 우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폭우와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비 태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10월 넷째 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수문·기상학적 재해로 총 5명이 목숨을 잃고 3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와 중부 자바 스마랑 등 주요 도시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됐다.
자카르타, 가로수 쓰러짐으로 2명 사망… “예견된 사고” 비판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강풍에 노후 가로수가 뿌리째 쓰러지며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10월 26일 남부 자카르타 폰독인다 지역에서는 큰 나무가 차량을 덮쳐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30일에는 끄바요란 바루 다르마왕사 거리에서도 유사한 사고로 또 한 명이 사망했다.
시민들은 “비만 오면 나무가 쓰러지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기 점검은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느냐”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SNS에서는 뿌리가 노출된 채 방치된 가로수 사진이 공유되며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자카르타 시 당국은 뒤늦게 위험 수목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돌풍이 잦아지는 만큼 수목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스마랑, 도심 전면 침수… 2만 명 넘는 주민 대피
중부 자바 스마랑시는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대부분이 침수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BNPB는 이번 홍수로 3명이 사망하고 22,669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전사로 추정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도심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육·교통·경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고, 구호물자 수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 봉사자들은 “물이 빠지지 않아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술라웨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 속출
중부 술라웨시 방가이 지역에서도 5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BNPB는 앞으로 수개월간 강한 비와 돌풍 등 ‘습성 수문기상학적 재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각 지방정부에 조기경보 시스템 점검과 대피 계획 강화를 지시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기 초반부터 피해가 이렇게 큰데 앞으로 몇 달을 어떻게 버티나”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반복될 수문기상학적 재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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