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안 바조 이민국 “외국인 하숙집 투숙 허용”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 라부안 바조(Labuan Bajo)

다이브 마스터 훈련생 중심으로 장기 체류 수요 증가… ‘유령 투자’ 단속 강화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 라부안 바조(Labuan Bajo)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하숙집(kos)이나 홈스테이에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민국(Imigrasi)의 공식 입장이 발표됐다.

이는 주로 장기 다이빙 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이 저렴한 숙소를 찾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라부안 바조 제2급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찰스 크리스티안 마타우스 소장은 지난 25일 “외국인이 숙박비를 정당하게 지불한다면 하숙집에 머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위반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법규나 지방 조례로 금지되지 않는 한 모든 형태의 숙박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민국에 따르면 하숙집을 이용하는 외국인의 대부분은 1개월에서 최장 3개월에 이르는 다이브 마스터 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식 훈련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며, 장기간 체류하는 특성상 호텔보다 비용 효율적인 하숙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타우스 소장은 이러한 현상이 지역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훈련생들은 교육 비용뿐 아니라 체류 기간 동안 식사, 세탁 등 생활 전반에서 지역 내 소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이러한 경제적 효과를 보호하고 장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국은 긍정적인 효과와는 별개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감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과거 발리에서 문제가 되었던 ‘유령 투자자’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투자 비자를 장기 체류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외국인 소유 사업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예고했다.

아울러 이민국은 숙박업소 운영자의 외국인 투숙객 신고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하숙집이나 홈스테이에 머무는 외국인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민국은 모든 숙박업소 운영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신고 애플리케이션(APOA)’ 사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마타우스 소장은 “호텔뿐만 아니라 하숙집, 홈스테이를 포함한 모든 숙박시설은 외국인 투숙객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며 “이제 APOA 앱을 통해 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라부안 바조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 24일까지 해당 지역에서 근무 또는 훈련 목적으로 체류 허가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718명에 달한다. 이민국은 정확한 통계 관리와 체계적인 감독을 통해 관광 활성화와 질서 유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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