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TWICE 인도네시아 프로모터 콘서트 투자금 횡령 의혹

K팝 그룹 TWICE 월드투어 콘서트 안내 포스터

투자사 고소로 수사 착수… 수백억 루피아 피해 주장
경찰, “사건 서류 검찰 송치… 신속한 재판 절차 기대”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그룹 TWICE 콘서트의 투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현지 프로모터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은 30일, PT 멜라니 치트라 페르마타(이하 메치마프로)의 대표를 사기 및 횡령 혐의 피의자로 지정하고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콘서트 투자사 PT 미디어 인스피라시 방사(이하 MIB)가 제기한 고소에서 비롯됐다.

사건의 시작은 2023년 12월 23일로 예정됐던 트와이스 자카르타 콘서트의 자금 조달 협력이었다. 투자사 MIB는 콘서트 개최를 위해 자금을 지원했으나, 해당 자금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MIB 법률대리인은 “투자금이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아 수백억 루피아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MIB는 자금 반환을 요구하며 수차례 협의 및 내용증명 발송 등 원만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어떠한 긍정적인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MIB는 지난 1월 10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에 공식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관계자 9명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전문가 1명의 자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은 언론을 통해 “피의자는 현재 구속된 상태”라고 공식 확인하며, “사건 서류를 검찰에 송치해 현재 1단계 수사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검토가 조속히 완료돼 서류 완비(P21) 판정을 받고, 사건이 신속히 재판 단계로 넘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K팝의 세계적 인기 속에서 현지 공연을 둘러싸고 발생한 금융 스캔들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사법 처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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