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에 걸린 앞치마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온 날의 얼룩을 펼쳐 보인다
꽃냄새, 밥 냄새, 비누 냄새
사람 냄새로 물든 천 조각
삶의 무게를 감싸안은 옷자락
먼 옛날, 할머니는
무명 행주치마로 나라를 지켰고
종가집 며느리는 가풍을 이어가고
일하던 손 감싸고 자식의 눈물 닦으며
침묵으로 세월을 견뎌냈다
먹을 갈고 꽃을 다듬을 때는 검정,
음식을 할 때는 진분홍,
청소할 땐 꽃무늬
순간마다 삶을 노래했다
흔들리는 바람 따라
역사를 담고
꿈을 품고, 내일을 기약하는
앞치마 한 장
시작 노트:
삶은 얼룩에 얼룩이 더해진다고 “빨랫줄에 걸린 앞치마/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온 날의 얼룩을 펼쳐 보인다,” 어느 날, 이 얼룩이 모여 내 삶을 이루었고 역사를 만들어냈다는, 무명의 행주치마에서, 종갓집 며느리로, 또 자식을 대하는 침묵의 세월로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앞치마, 아직도 바지랑대에 걸린 앞치마에서는 “꽃냄새, 밥 냄새, 비누 냄새/ 사람 냄새로 물든 천 조각”이 내일을 기약하는 꿈으로 흔들리고 있다. 글: 김주명(시인)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티웨이항공, ‘알짜’ 인천-자카르타 노선 품었다… 상반기 출항 예고](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6/01/티웨이항공-A330-300-항공기-180x135.jpg)

![[새해 인사] AI 혁신의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2026년 한인포스트의 새로운 여정](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KakaoTalk_20251229_073155636_02-180x135.jpg)








![[2026 새해인사] 박해열 관장 / KOTRA 자카르타 무역관](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관장-KOTRA-자카르타-무역관-e1767175090460-180x135.jpg)
![[2026년 새해인사] 이강현 회장 /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이강현-회장-180x135.png)
![[2026년 새해인사] 장윤하 회장 / 한인중소벤처기업협의회 (KOSA)](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장윤하-회장-중소벤처기업협의회-KOSA-180x135.jpg)

















![[2026년 새해인사] 김준규 회장 / 재인도네시아 문화예술총연합회](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김준규-재-인니-문예총-회장-238x178.jpg)
![[2026년 새해인사] 전민식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2/전민식-회장-한국자유총연맹-인도네시아지부-238x178.jpg)

















카톡아이디 haninpost

![[속보] 티웨이항공, ‘알짜’ 인천-자카르타 노선 품었다… 상반기 출항 예고](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6/01/티웨이항공-A330-300-항공기-100x7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