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말 10월초, 인도네시아 전역을 휩쓴 극심한 폭염의 원인이 건조한 계절풍과 열대성 사이클론의 복합적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지난 9월 29일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에서 37도를 넘나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드리 라마다니 BMKG 기상 부청장은 “특히 술라웨시, 누사틍가라, 자바, 칼리만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며, “지난 9월 27일에는 마카사르 지역의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이례적인 더위가 기록됐다”고 29일 밝혔다.
BMKG는 이번 폭염의 주된 원인으로 건기 특성을 지목했다. 호주에서 발원하여 인도네시아로 불어오는 동쪽 계절풍이 건조한 공기를 대량으로 유입시켰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습도가 낮아지고 구름 형성이 억제되면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가 크게 증가하여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건기 요인에 더해, 최근 인도네시아 북부에서 발생한 열대성 사이클론 ‘부알로이(Bualoi)’ 역시 기상 상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사이클론은 강력한 세력으로 주변 지역의 수증기를 대거 흡수했다. 그 결과, 사이클론의 남쪽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 확률이 현저히 낮아졌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체감 더위를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BMKG의 분석에 따르면, 사이클론 ‘부알로이’는 29일(월) 기준 라오스 남부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으나 그 영향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체, 북수마트라, 리아우 제도 등 일부 북부 지역에는 사이클론의 간접 영향으로 중간에서 강한 강도의 비가 관측되기도 했다.
BMKG는 ‘부알로이’가 향후 24시간 내에 세력이 약화되어 미얀마 내륙으로 진입하며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사이클론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인도네시아의 기온 역시 점차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당국은 “지난주와 같은 극심한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나, 건기가 지속되는 만큼 시민들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