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인도네시아, 판매 부진에 19개 매장 폐점… 400명 해고 단행

KFC Indonesia

지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과 실적 악화가 원인… 연말 특수 통한 반등 기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가 지속적인 판매 부진의 압박 속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KFC의 현지 라이선스 보유 기업인 PT Fast Food Indonesia Tbk(이하 FAST)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9개의 매장을 폐점하고, 이와 함께 약 4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ST의 왁유디 마르토노 이사는 지난 10월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일부 매장의 임대 계약 만료와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실적이 맞물려 폐점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장 내 식사 거래의 현저한 감소 역시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2025년 9월까지 19개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약 4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FAST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뿐만 아니라, 2023년부터 이어진 특정 제품 불매 운동과 올해까지 지속된 소비 심리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고 인정했다.

왁유디 이사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전체적인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적으로도 FAST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2조 4,000억 루피아를 기록해 전년 동기(2조 4,800억 루피아) 대비 3.21%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희망적인 신호는 감지된다. 2025년 6월 기준 순손실은 1,387억 5,000만 루피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손실액(3,488억 3,000만 루피아)에 비해 손실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비효율적인 매장을 정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효율화 전략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진은 이번 구조조정을 발판 삼아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왁유디 이사는 “기존의 사업 모델에 따라 잠재력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개설하는 확장 전략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 개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FAST는 통상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영진은 효율성 증대, 매장 재배치, 신중한 확장 전략을 통해 2025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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