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은 2025년 7월 말 기준 대외채무(Utang Luar Negeri, ULN)가 감소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부의 신중한 재정 운용과 민간 부문의 건전성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풀이되며, 인도네시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총괄: 대외채무 감소와 구조적 안정성 강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의 총 대외채무(ULN) 잔액은 4,3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6월의 4,341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연간 증가율 측면에서도 안정화 추세가 뚜렷했다. 7월 대외채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에 그쳐, 6월의 6.3%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되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공공 부문 채무 증가세 완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루피아(Rupiah)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환율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국가 경제 규모 대비 채무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2025년 6월 30.5%에서 7월 30.0%로 하락하며 건전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또한, 전체 채무의 85.5%가 상환 부담이 적은 장기채무로 구성되어 있어, 단기적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부문: 신중한 운용 속 생산적 분야 투자 집중
정부 부문의 대외채무 관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돋보였다. 2025년 7월 말 기준 정부 대외채무는 2,1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으나 전월 증가율(10.0%)보다는 낮아지며 속도 조절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중하고 측정 가능한 원칙(prinsip kehati-hatian dan terukur) 하에 대외채무를 국가 예산(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Negara, APBN)의 보완적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차입한 자금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는 생산적인 분야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주요 투자처를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가 총 정부 대외채무의 2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 서비스(17.0%) ▲정부 행정·국방 및 의무 사회보장(15.9%) ▲건설(1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중 보건 시스템 강화와 인적 자본 개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 모멘텀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대외채무의 99.9%가 장기채무라는 점은 안정적 재정 운용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민간 부문: 제조업 주도 하에 감소세 지속
민간 부문은 기업들의 신중한 경영 기조가 반영되며 대외채무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5년 7월 말 기준 민간 대외채무는 1,956억 달러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비금융 기업의 대외채무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전체 민간 채무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금융기관의 대외채무는 3.6% 증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국내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산업 부문별로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핵심 동력인 ▲제조업 ▲금융 및 보험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조 공급업 ▲광업 및 채석업이 전체 민간 대외채무의 80.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향후 전망: 경제 안정과 지속 성장 위한 공조 강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과 정부는 앞으로도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건전한 대외채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채무 관련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채무가 국가 개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외채무 지표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파고를 넘어 안정적인 거시경제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정부의 책임감 있는 재정 운용과 민간의 활력이 조화를 이루며, 인도네시아는 ‘황금 인도네시아 2045(Indonesia Emas 2045)’ 비전을 향한 굳건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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