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독립기념 연휴, 8월 18일 권장휴일로 확정… “추가 공휴일아니고 권장휴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7월 23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제80주년 인도네시아 공화국 독립기념일(Hari Ulang Tahun 이하 HUT) 로고와 테마 발표

정부, 추가 공휴일 대신 ‘권장휴일’ 지정… 민간 부문 자율 적용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80주년 독립기념일(8월 17일)을 기념하여, 2025년 8월 18일 월요일을 당초 예고했던 추가 공휴일이 아닌 ‘권장휴일(Cuti Bersama)’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주말을 포함한 3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되었으나, 민간 부문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필수 공공 서비스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8월 18일 월요일을 ‘권장휴일(Cuti Bersama)’로 지정하는 내용의 3개 부처 공동 행정명령(Surat Keputusan Bersama, SKB) 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제80주년 독립기념일인 8월 17일(일요일)과 이어지는 날로, 국민들에게 주말을 포함한 총 3일간의 연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이다.

◆ ‘추가 공휴일’에서 ‘권장휴일’로 전환… 그 배경은?

당초 정부는 독립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하여 8월 18일을 추가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과도한 공휴일 지정이 국가 경제 활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종적으로는 ‘권장휴일’로 수위를 조절하여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 8일, 종교부 장관, 노동부 장관, 행정개혁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의 공동 서명으로 발표된 ‘2025년 국경일 및 권장휴일에 관한 2024년 3개 부처 공동 행정명령 개정안’을 통해 공식화되었다. 해당 명령은 서명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주리 아르디안토로 국무부 차관은 이번 조치의 취지에 대해 “국민들이 독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권장휴일 지정을 통해 각 지역 사회에서 경연 대회, 카니발, 민속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활발히 개최되어 독립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필수 공공 서비스는 정상 운영, 민간 부문은 ‘자율’

권장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된다. 공동 행정명령에 따르면, 병원, 보건소 등 의료 기관과 대중교통, 치안 및 보안, 재난 대응 서비스 등 필수 공공 서비스 기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각 기관은 서비스 특성을 고려하여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의 권장휴일 적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각 기업은 사내 규정 및 노사 간의 근로 계약에 따라 휴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상 근무를 선택하는 민간 기업의 근로자에게는 기존과 동일한 연차 휴가 권리가 보장되며, 임금 또한 평일과 동일하게 지급된다. 이는 ‘권장휴일’이 법정 공휴일과는 달리 연차 소진을 전제로 하는 집단 휴무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국민에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독립 기념 축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고심이 담긴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전 국민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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