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화산 관광지, 므라피 화산

BBS 10 / 강주영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관광지 중 하나인 므라피 화산이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므라피는 매년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자연 탐방 명소로, 칼리우랑 휴양지와 화산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어 인근 지역 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화산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센터(BPPTKG)는 7월 27일 24시간 관측 결과, 서남쪽으로 최대 2km 흘러내린 붉은 용암 9차 분출이 기록됐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므라피 화산은 경계(Level III)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국은 보용(Boyong)강 5km, 베독(Bedog), 크라삭(Krasak), 베벵(Bebeng)강 7km 이내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

BPPTKG 소장 아구스 부디 산토소는 “화쇄류와 용암 붕괴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주민과 관광객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산재와 우기철 라하르(토사 홍수) 위험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관측 기간 동안 84회의 붕괴 지진과 108회의 복합 지진, 그리고 4회의 원거리 지진이 기록돼 지하 마그마 공급이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므라피 주변의 주요 관광지는 대체로 위험 구역 밖에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다.

칼리우랑(Kaliurang) 휴양지는 므라피 북쪽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온천과 자연 산책로, 므라피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화산의 역사와 활동을 다룬 전시로 유명해 교육적 가치가 높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므라피에서 비교적 떨어진 웅아란 산 자락의 그동 송오 사원(Candi Gedong Songo)도 추천할 만한 명소다.

9세기 샤일렌드라 왕조 시기에 지어진 이 힌두 사원은 일출과 일몰 명소로 유명하며, 웅장한 산맥과 고대 건축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승마 체험, 캠핑, 천연 온천욕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관광 당국은 화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요 관광지가 직접적인 위험권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방문객들에게 화산재 대비 마스크·고글 등 보호 장비를 준비하고, 현지 당국의 최신 안내를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했다.

화산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관광의 중요한 자원이다. 전문가들은 “화산 관광은 철저한 안전 수칙과 정보 확인을 전제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방문객들은 신중하게 준비된 일정으로 안전하게 므라피와 그 주변 명소들을 즐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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