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원전 개발의 첫걸음, 안전!

▲국가연구혁신청(BRIN)은 원자력 프로그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 2024.09.27

JIKS 11 / 손민지

아세안(ASEAN) 국가 중 탄소배출량 1위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네시아가 2040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발전의 절반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태평양판 경계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한 ‘불의 고리’에 속하기 때문에 원전 건설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자 원전 안전을 위해 원자로 1~3호기의 운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진 발생 후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발전소를 덮치면서 지하에 설치된 디젤 발전기가 침수되어 모든 전기시설이 손상되고, 원자로 안전을 위한 최소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수소 폭발로 이어졌다.

후쿠시마 원전은 방파제로 지진해일의 파도를 막고, 단단한 암반에 원자로 건물을 고정해 건설했으며, 비상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가 끊겨도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실제 쓰나미의 높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6m의 방파제만 설치한 것이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지진 위험이 낮은 바탐섬과 방카 블리뚱섬을 원전 부지로 제안했다.

또한 1965년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운영해 온 경험이 있고, 우라늄 매장량도 풍부해 재생에너지와 상호보완적으로 원자력을 활용하면 대규모 산업 전력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 당시 원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피해가 없었다. 이는 원전 건설 부지의 지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지반의 물리적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기초 설계, 내진 격리장치 사용 덕분이었다.

이러한 내진 설계와 운영 시스템은 인도네시아가 우려하는 안전성과 비용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우리의 원전 기술이 양국 간 상호협력의 기회가 되어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