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JF3 패션쇼에서는 각기 다른 철학과 비전을 가진 세 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K-패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가치’를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내세우며,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시대정신을 담은 패션을 제시했다.
- 광고이후 패션쇼 동영상
① REONVE (리온베) – 유산의 속삭임, 한복을 현대 아트웨어로
백주희 디자이너가 이끄는 ‘REONVE (리온베)’는 ‘Whispers of Heritage(유산의 속삭임)’라는 테마 아래, 한국 전통 복식인 한복의 미학을 현대적인 아트웨어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20년 경력의 한복 디자인 노하우가 집약된 컬렉션은 한복 고유의 우아한 곡선과 섬세한 디테일을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내 마치 살아있는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전통 자수와 패치워크,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모티브는 장인정신이 깃든 K-패션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브랜드의 원단 잔여물을 재활용하고, 90% 이상 친환경 섬유를 사용하며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환경과 윤리를 고려한 지속가능 패션을 실천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② DOUCAN (두칸) – 기억의 재구성, 대담한 패턴과 컬러의 향연
2011년 론칭 이후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온 최충훈 디자이너의 DOUCAN (두칸)은 ‘Memory Reconstruction(기억의 재구성)’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수학하고 샤넬, 겐조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가 축적해 온 고유의 패턴과 색감, 인도네시아 전통 ‘바틱’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을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특히 폐가발을 재활용한 태슬 장식을 케이프와 드레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한 업사이클링 디자인은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③ RE RHEE (리이) – 존재와 소멸, 본질을 탐구하는 모던 미니멀리즘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의 이준복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RE RHEE (리이)’는 ‘This Appearance; Disappearance(이 형상; 그리고 소멸)’라는 철학적인 주제로 런웨이를 채웠다.




흐릿하게 번지는 듯한 프린트와 반투명 소재, 비정형적 실루엣을 통해 형체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와 부재의 긴장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구조적인 실루엣과 정제된 디테일로 옷의 본질에 집중하는 ‘타임리스’ 패션을 지향하며, 생분해 원단과 비건 레더, 비건 퍼 등 친환경·윤리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의식 있는 패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 글로벌 K-패션의 미래, 상생 협력으로 더욱 밝게
이번 부산시와 JF3 간의 MOU 체결, 그리고 K-디자이너들의 성공적인 현지 런웨이 참가는 한-인도네시아 양국이 실질적인 패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청년 인재 교류와 지속가능한 섬유·패션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장기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K-팝과 K-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패션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K-패션이 가진 독창성과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향한 K-디자이너들의 도전이 계속되는 한, 아세안을 넘어 세계 패션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생활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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