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최고 3,000만 루피아”… 한국,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의 ‘꿈의 일터’로 부상

해외이주 노동자 정착 및 보호 감시기관 (BP3TKI)

정부 간(G to G) 고용 프로그램 인기… 제조업·어업 등 수요 높아

한국이 높은 임금과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Pekerja Migran Indonesia, PMI)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보호청(Pelindungan Pekerja Migran Indonesia, P2MI)은 한국이 자국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우상(idol)’과 같은 국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나 아리아니 P2MI 차관은 지난 19일(토) 스마랑에서 열린 ‘한국행 G to G 프로그램 예비 이주 노동자 기술 시험’ 현장을 시찰하며 “한국 취업을 위한 정부 간(G to G) 협력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업 분야 한 곳에만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서비스 및 보호 전산 시스템(SISKOP2MI)을 통해 1만 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한국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2,200여 명의 지원자들이 이번 기술 시험과 한국 측 심사위원과의 면접 등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아리아니 차관은 “과거에는 컴퓨터 필기시험(CBT) 위주였지만, 이제는 실제 업무와 관련된 기술 시험과 심층 면접이 추가되어 더욱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진다”며 “이 단계까지 온 후보자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험 참가자들은 자바섬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칼리만탄, 수마트라, 술라웨시, 파푸아 등 인도네시아 전역 25개 주에서 모여 전국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아리아니 차관은 “해외 근무의 어려움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참가자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신체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이처럼 매력적인 취업 국가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급여 수준이다. 제조업, 어업, 용접 등 분야에서 월 2,400만 루피아에서 최대 3,000만 루피아에 달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어, 인도네시아 구직자들에게는 ‘자석’과 같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인력 수요는 제조업이 가장 크고, 어업과 용접 분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서자바주 인드라마유 출신 지원자 파우잔 아자리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한국 취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미 한국에서 일하는 친구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년에는 꼭 출국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아리아니 차관은 예비 이주 노동자들에게 “해외에서 일하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좋은 평판과 품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며,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내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수는 2022년 11,545명, 2023년 11,57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월 14일 기준 3,828명이 입국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투명하고 체계적인 선발 과정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우수 인력들의 주요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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