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서 오토바이 택시 대규모 시위…경찰 1,600여 명 배치해 총력 대응

‘앱 수수료 인하·법적 보호’ 요구… 교통 혼잡 우려, 경찰 “인도적 관리”

자카르타의 대통령궁과 모나스(독립기념탑) 인근에서 수만 명의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이하 오졸) 운전사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와 불공정 정책에 항의하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600여 명의 대규모 경력을 배치하고 질서 유지에 나섰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은 이날 시위 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앙 자카르타 메트로 경찰서 및 관할 경찰서 소속 인력을 포함해 총 1,632명의 합동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수사툐 푸르노모 촌드로 중앙 자카르타 메트로 경찰서장은 시위대에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의견 표명을 당부했다.

그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위에 참여하는 모든 분은 정중한 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어떠한 도발 행위나 공권력에 대한 저항도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어 소각이나 공공기물 파손과 같은 불법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수사툐 서장은 현장 대응 인력이 총기 없이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시위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혀 과잉 대응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찰은 시위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시위 시간 동안 므르데카궁과 모나스 주변 지역을 우회해 줄 것을 권고했다. 교통 통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시위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10시에는 ‘GARDA Indonesia DKI Jakarta’가 주도하는 1차 시위가, 오후 1시에는 ‘애플리케이션 피해자 그룹’이 참여하는 2차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플랫폼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를 현행 20%에서 10%로 인하 ▲오졸 운전사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한 정부령(Perppu) 제정 ▲’그랩 헤맛’, ‘슬롯 푸드’ 등 저가 서비스 및 불공정 프로그램 폐지 ▲주요 플랫폼 기업(고젝, 그랩, 맥심, 인드라이브 등)에 대한 전면 감사 실시 ▲음식 및 상품 배달 요금 규제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이륜차 행동 운동(Gerakan Aksi Roda Dua, Garda) 인도네시아’의 이군 위착소노 총의장은 이번 시위에 약 5만 명의 오졸, 온라인 택시, 온라인 택배 기사들이 참여했으며, 대다수가 플랫폼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앱을 끄는 ‘오프비드(Off-bid)’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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