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월드컵 4차 예선 진출에도 방심할 수 없다

경기마다 한 골씩 만들어내며 4차 예선 진출에 큰 기여를 한 올레 로메니

Ichthus South 11 / 김시온

인도네시아의 2026 FIFA 월드컵 진출을 향한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6월 5일, 인도네시아는 홈구장인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1대 0으로 꺾으며 월드컵 4차 지역 예선에 간신히 진출했다.

양 팀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올레 로메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미 개최국 3개국을 제외한 나라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에게 0대 6으로 대패했다. 만약 중국전에서 졌거나 비겼다면 3차 예선에서 탈락할 뻔했다.

4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인도네시아였지만 일본전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일본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1.5군 스쿼드로 나섰음에도 6득점이나 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인도네시아는 큰 점수 차뿐 아니라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운 좋게 월드컵에 진출하더라도 이런 부진한 경기력으로는 조기 탈락이 불가피해 보이기에, 대표팀의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파격적으로 한국인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고,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 혼혈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 대표팀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러나 네덜란드 출신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신태용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이후 선임되면서, 그동안 신태용 감독이 다져온 팀 분위기가 흔들릴 우려가 있었고, 이는 곧 현실이 됐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호주에 1대 5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바레인과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으나 두 경기 모두 빈약한 경기 운영으로 1점 차 승리에 그쳤다.

홈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인 점도 불안 요소다. 홈에서는 3승 1무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4차 예선은 중립국에서만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로서는 위기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4차 예선에 진출한 팀으로는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이 있으며, 공식 조 추첨은 7월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 1위를 해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고, 2위를 하면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5차 예선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3위는 부활 기회 없이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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