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가톳 수브로토로에 위치… 1조 달러 자산 운용, 8% 경제 성장 목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전략적 요충지인 잘란 젠드럴 가톳 수브로토에 위치한 국부펀드 다난타라 인도네시아(Wisma Danantara Indonesia) 청사 개관식을 주재했다.
이번 개관식은 국가 투자 운용 기관으로 공식 출범한 다난타라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간소하면서도 의미 있게 진행됐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과 로산 로슬라니 다난타라 인도네시아 투자청(BPI)장의 영접을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로산 청장의 업무 보고를 청취한 뒤 나사루딘 우마르 종교부 장관이 이끄는 공동 기도에 참여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전통 의식인 ‘Tumpeng’ 커팅식을 통해 청사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으며, 첫 조각을 로산 청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로산 로슬라니 청장은 보고를 통해 “다난타라 청사 설립은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맡겨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난타라 인도네시아가 현재 미화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889개에 달하는 국영기업(BUMN)을 총괄하는 거대 투자 기관임을 강조했다.
로산 청장은 다난타라 청사가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 달성을 위해 정부, 학계, 재계 등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하는 ‘큰 집(Rumah Besar)’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난타라의 출범은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제시하신 8%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1945년 헌법 제33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국민 번영을 위한 천연자원 관리라는 헌법적 소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다난타라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24일 프라보워 대통령에 의해 공식 출범한 이후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카타르, 러시아, 중국, 호주 등으로부터 총 70억 달러 규모의 국제 투자를 유치했으며, 오는 7월에는 해외 은행들로부터 1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산 청장은 “해외에서 받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과 자금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기브란 부통령을 비롯해 ‘메라 푸띠 내각’의 주요 각료, 여러 기관장 및 다난타라 인도네시아 경영진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