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바주 카라왕 산업단지서 착공식… 중국과 협력, 통합 배터리 생태계 구축
“초대 대통령부터 이어진 염원 실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산업 자립 가속화 기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전기차(EV) 배터리 산업 프로젝트의 시작을 공식 선언하며, 원자재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하는 ‘다운스트림 산업화(hilirisasi)’가 국가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6월 29일 서자바주 카라왕군 아르타 산업단지(AIH)에서 열린 ‘ANTAM-IBC-CBL 컨소시엄 통합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착공식은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풍부한 광물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다운스트림 산업화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 시절부터 모든 지도자가 염원하고 추진해 온 국가적 과업”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오랜 숙원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는 동남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실현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진정성을 세계에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컨소시엄(ANTAM, IBC)과 중국 기업(CBL)의 합작으로 추진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중국의 동반자이자 형제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처럼 거대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전 세계가 요구하는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새롭게 조성될 통합 배터리 산업 생태계는 니켈 채굴부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과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국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의 산업 자립도를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카라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가 전략 광물을 활용한 다운스트림 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프라보워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 아래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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