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 “투자·가계소비 쌍두마차로 성장 견인”
– 다난타라 투자청 등 정부 전략 프로그램 적극 추진 강조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고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7,500조 루피아(한화 약 643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각) 자카르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4-2025 회계연도 제4회기 국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역동적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투자와 가계 소비, 그리고 정부 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했다.
‘7,500조 루피아’ 대규모 투자 유치 없인 고성장 불가능
스리 물야니 장관은 본회의에서 “2026년 인도네시아가 고성장 경제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약 7,500조 루피아에 달하는 신규 투자가 절실하다”며, 투자 부문의 확대가 국가 경제전략의 필수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투자 확대 없이는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투자 부문이 연평균 5.9%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 인프라,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내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 시장: 가계 소비 역시 성장의 핵심축
투자와 더불어 장관은 내수 경제의 기반인 가계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DP의 55%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연 5.5%까지 성장해야 한다”며,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력 유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억제,
국민 실질 구매력 유지,
고용 확대에 기반한 소득 증대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식량·에너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 지원이 강조됐다.
경제성장 촉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프로그램
정부는 다양한 전략적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첫째, ‘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을 통해 170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추진하고,
둘째, 전국에 8만 개의 ‘메라뿌띠 마을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경제의 자생력과 일자리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셋째, ‘국민사업대출(KUR)’ 프로그램으로 230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경영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가족희망프로그램(PKH)’과 ‘생필품 카드’ 등 사회보장제도 확대 역시 중요한 성장 견인축으로 꼽힌다.
투자 유치의 중추적 역할 ‘다난타라 투자청’
스리 물야니 장관은 전략적 투자유치 기구인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 투자관리청(다난타라)’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다난타라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집중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와 대규모 자본 유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다난타라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투자 유치가 정부의 전체 투자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민간 부문의 역동성과 혁신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달성 가능한 성장 목표
스리 물야니 장관은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경제 환경 속에서 이러한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
내수 소비의 견고한 성장,
시의적절한 정책 지원
그러나 정부가 세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한다면, 인도네시아 경제기획 당국이 제시한 ‘거시경제 기본계획 및 재정정책 원칙(KEM-PPKF)’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5.2~5.8%)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인도네시아는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의 삶의 질까지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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