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J 11 / 이서준
인도네시아의 트로트, 당둣(Dangdut)은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이 결합된 장르로, 20세기 중반부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르는 주로 자바와 발리 지역에서 발전했으며, 한국의 트로트와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둣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인 가믈란과 현대 대중음악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당시 인도네시아는 정치적 변화와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둣은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 형식으로 주목받았고, 사람들은 이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당둣은 경쾌한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분에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축제나 행사에서 자주 연주됩니다.
당둣의 가사는 사랑, 슬픔, 고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이는 청중이 자신의 감정을 음악에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당둣은 지역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결혼식이나 축제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자주 연주되어 공동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당둣은 4/4박자의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며, 한국 트로트와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장르 모두 대중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둣과 트로트는 사랑, 이별, 일상의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청중이 자신의 경험을 음악에 투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국 트로트가 예능 프로그램과 결합해 인기를 얻고 있듯, 당둣 역시 정치 행사나 대중문화 이벤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인 당둣 가수 리키우중(Ricky Ujung, 황우중)은 인도네시아 국민가요인 당둣을 부르는 최초의 한국인으로, 2014년에 데뷔했습니다.
리키우중은 “K-팝 등 한국을 사랑해준 인도네시아에 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데뷔곡 ‘마마 파파’는 인도네시아 당둣에 라틴 음악 요소를 접목한 곡으로, 유쾌하고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광화문과 N서울타워 등 한국의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제작되어 인도네시아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둣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음악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그 인기는 한국의 트로트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