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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웡 정상, 경제·국방·에너지 등 포괄적 협력 약속
국경 간 전력 거래, 탄소 포집 등 미래 산업 협력도 포함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사당에서 열린 정상회담(Leaders’ Retreat)에서 총 19건의 전략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경제, 에너지, 국방,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성과를 발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국부펀드 관리와 서민 주택 건설 등에서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는 모방이 허용되지 않지만, 실생활에서는 좋은 사례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자랑스러운 모방(copy with pride)’이라 부를 수 있다”고 말해 실용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타결된 19개 합의에는 양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국경 간 전력 거래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협력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어 저탄소 기술 및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개 경제협력 실무그룹의 공동 보고서 채택 ▲식량 안보 및 농업 기술 협력 ▲비행정보구역(FIR) 협정 이행 ▲범죄인 인도 협력 이행 등 기존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합의도 이루어졌다.
오는 18일에는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BPJPH)과 싱가포르 이슬람종교위원회(MUIS) 간 할랄 인증 상호인정 협력 양해각서도 서명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교역 및 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중앙은행 간 금융 협정, 청소년 교류, 청년 농업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민간 부문에서는 셈콥 그룹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 내 태양광 발전소 투자, 저탄소 산업단지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됐다.
1. 6개 양자 경제 협력 워킹그룹의 공동 보고서.
2. 싱가포르 지속가능성·환경부 및 인도네시아 농업부 간 식품안전 및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3.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간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4.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간 국경 간 전력거래 양해각서(MoU).
5.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간 탄소 포집 및 저장 협력 양해각서(MoU).
6. 지역 비행정보구역(FIR) 합의 이행: 싱가포르 항공교통통제센터(SATCC)에 민간 및 군사 인력 배치.
7. 범죄인 인도 협력 이행.
8. 국방 협력 공동 최신 동향 보고.
9.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 보증기관과 싱가포르 이슬람협의회(MUIS) 간 상호 할랄 인증 인정 협력 양해각서(2025년 6월 18일 서명 예정).
10. 인도네시아은행과 싱가포르 통화청 간 금융 규제 협력.
11.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싱가포르 해사항만청 간 해양 분야 정부공무원 역량 강화 협력 양해각서(MoU).
12. 인도네시아 검찰청과 싱가포르 검찰청 간 협력 양해각서(MoU).
13.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과 싱가포르 국가도서관위원회 간 도서관 및 정보관리 협력 양해각서(MoU).
14. 치푸트라병원과 싱가포르 Curie Oncology, Singapore Medical Group(SMG) 간 Ciputra SMG Curie 암센터(CSCCC) 설립 협력.
15. 누산타라 신수도 내 Sembcorp 태양광 발전소 투자.
16. Sembcorp와 Panbil Group 합작법인(JV) 간 바탐 내 2개 저탄소 산업단지 개발 협력.
17. 청년 교류 프로그램에 관한 기술적 협의.
18.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
19. Scoot 항공에 의한 싱가포르-케르타자티 및 파당 간 항공 노선 취항.
두 정상은 양자 현안 외에도 가자 지구 사태, 미얀마 위기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50년 이상 이어져 온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상호 신뢰 속에서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웡 총리 일행을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말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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