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T 자카르타-땅어랑 노선 연장, 20조 루피아 투입

MRT 자카르타-땅어랑 노선

2030년 일일 승객 20만 명 예상… 지하철·고가철도·케이블카 방식 검토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자카르타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철도(MRT) 노선을 인근 위성도시인 남부 땅어랑까지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조 3,400억 루피아로 추산된다.

‘2025 국제 인프라 콘퍼런스(ICI)’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제안서에 따르면, 자카르타-땅어랑 MRT 연장 사업은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약 10만 6,000명의 주민이 직접적인 교통 편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안된 ‘Lebak Bulus – Pondok Cabe – Rawa Buntu’ 구간이 실현될 경우, 2030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수도권 교통 수요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대한 건설비 외에도 연간 약 1,903억 1,000만 루피아의 운영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순타나 교통부 차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 Design, DED) 평가 단계에 있다”며 “사업의 효율성과 부지 확보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교통 시스템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 지하철이나 고가철도 방식 외에도 지형과 비용 조건을 감안해 케이블카 등 혁신적인 기술 도입까지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타나 차관은 “고가철도와 지하철의 복합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될 수도 있다”며 유연한 접근 방식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남부 땅어랑 연장선 외에도 동부 종골에서 보고르를 거쳐 찌부부르로 이어지는 MRT 노선 신설도 구상하고 있다.

순타나 차관은 “이러한 신규 노선들은 궁극적으로 기존 교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자카르타 수도권 전체의 교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MRT 확장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온 자카르타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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