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RH G10 / 강동진
이슬람력 12월,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각 지역의 소, 염소, 양 등이 자카르타 도심 곳곳으로 몰려든다. 이는 바로 이드 알아드하(Eid Al Adha)라는 이슬람의 주요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이드 알아드하는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엘을 희생물로 바치려 하자 하나님이 이를 멈추게 하고 염소(또는 양)를 제물로 쓰도록 허락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날에는 마을 단위로 염소와 소를 잡아 어려운 이웃과 고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드 알아드하 전날부터 명절을 축하하는 행진이나 북소리(딱비란)가 곳곳에서 울리고, 당일이 되면 마스지드에 모여 기도를 드린 후 본격적인 의식이 시작된다. 제물로 묶어 두었던 가축들을 장정들이 밧줄로 끌어 흙바닥에 눕힌다.
머리는 메카 쪽을 향하도록 미리 파놓은 구덩이 쪽에 두는데, 이 구덩이에 나중에 피가 고이게 된다. 낮은 기도문을 읊으며 가축의 목 근처에는 피가 튀지 않게 커다란 월계수 가지를 갖다 대고, 도축자가 기도문을 외운 뒤 목을 벤다.
이것이 바로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자비하)다. 다비하는 동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절명시키는 방법이다. 도축이 끝난 후에는 고기를 해체해 분류하고, 작업을 마친 뒤 1/3은 기부한 사람이, 나머지는 친척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 저녁에는 이 고기로 요리를 해 먹는다.
이슬람에서는 양 한 마리가 한 사람의 죄를, 소(또는 낙타) 한 마리는 일곱 사람의 죄를 대신한다고 한다. 이날을 맞아 부유층이나 각계 인사들은 지역 사회에 소와 염소를 기부한다. 자카르타에 있는 많은 한국 기업이나 단체도 이때 제물로 쓸 가축을 기부한다.
알 아드하는 종교적 의미와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뜻깊은 행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노상에서 이루어지는 도축 행위에 따른 동물 윤리 문제, 탄저병과 같은 질병, 더위나 해충 등으로 인한 위생 문제 등으로 이 명절을 바라보는 이슬람 외부 사람들의 시선은 다양하다.
올해 희생제를 맞아 종교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출처: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안전공지,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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