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EU와 FTA 체결 임박…美관세에 무역 다변화 속도

인도네시아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10월 24~25일 이틀 동안 EU와 EU 회원국이 인도네시아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EU인도네시아 사무국

9년 협상 끝 타결 임박… “4년 내 대EU 수출 50% 증가 전망”

오는 7월 3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달 내로 EU와의 FTA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EU는 해결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실질적 협상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EU로 수출하는 제품 80%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고, 비관세 장벽도 철폐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산 신발, 의류, 팜유, 수산물의 유럽 시장 수출 접근 확대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자국 자재 사용 규정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 핵심 광물 무역 등에 대해서도 EU 측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지난 5일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EU와 2016년부터 FTA 협상을 벌여왔으나 그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FTA 협정이 체결되면 EU로의 수출이 3∼4년 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망했다.

EU는 인도네시아 무역 상대 중 5번째로 규모가 크다.

작년 교역액은 273억 유로(약 42조3천560억원)이다. EU는 인도네시아에 97억 유로(약 15조496억원)어치 수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175억 유로(약 27조1천513억원)어치 수입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부과한 32%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382억 달러(약 52조93억원)이며, 인도네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144억 달러(약 19조6천56억원)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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