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상) 셔틀콕 안세영 5번째 신화 인도네시아오픈 제패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상금 USD 101,500달러받아…올해 들어 5번째 국제대회 우승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왕즈이(중국)에게 패배의 쓴맛을 선사하며 4년 만에 KAPAL API Indonesia Open 2025 인도네시아오픈 왕좌를 탈환했다. 올해 다섯 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를 2-1(13-21 21-19 21-15)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선수는 KAPAL API Indonesia Open 2025 우승으로 상금 USD 101,500달러를 받게 됐다.

BWF 규정에 따르면 2025 인도네시아 오픈의 총 상금은 USD 1,450,000달러다. 단식과 복식 부문 우승자는 USD 101,500달러, 복식 부문 우승자는 USD 107,300달러를 받는다.

5개 부문 모두 준우승자는 단식에서 USD 49,300달러, 복식에서 USD 50,750달러를 받는다.

안세영이 인도네시아오픈 시상대 맨 위에 선 건 2021년 대회 첫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져 준우승했다.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 16강에서 김가은(삼성생명·25위), 8강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8위),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모두 2-0으로 격파한 안세영은 결승 초반에는 고전했다.

1게임을 13-21로 완패한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7로 끌려가는 등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2게임 중반부터 안세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9-17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듯했던 안세영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기울어진 전황을 단번에 뒤집었다.

특유의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뽐내며 19-18로 역전한 안세영은 결국 21-19로 2게임을 따냈고, 기세를 이어가 21-15로 마지막 3게임에서도 웃었다.

1게임에 이어 2게임 초반도 압도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왕즈이는 안세영의 끈질긴 플레이에 당황했는지 순간 경기력이 흔들렸고, 이후로는 한 번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 선수 우승…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KAPAL API Indonesia Open 2025. 동영상. 2025.6.8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은 최근 왕즈이를 상대로 보인 강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부상을 안고도 왕즈이를 2-1(13-21 21-18 21-18)로 잡은 안세영은 4월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 여자 단식 경기에서도 2-0(21-17 21-16)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우승 흐름을 다시 살렸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수디르만컵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긴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는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문화생활부/ 연합뉴스 협약)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