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과 아일랑가 경제조정장관, 주요 의제 논의에 적극 참여
지난 5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제46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전체회의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의장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과 동티모르 총리,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아일랑가 하르타토 경제조정장관이 직접 참가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주요 의제 논의에 목소리를 더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논의는 아세안 공동체 발전 현황에 대한 포괄적 평가, 미래 전략 계획, 역내외 주요 파트너와의 대외 협력 강화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아세안 2045 비전’은 회원국들이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강조되었다.
이 비전은 미래 지향적 성장을 위한 아세안 역내 협력 증진과, 복합적인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 있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5월 27일 경제조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본회의 연설에서 “지난 50년 넘게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아세안의 주요 목표를 새 정부에서도 계속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오늘날 아세안이 기로에 놓인 만큼 회원국들은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신속하게 변화에 적응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일랑가 경제조정장관 역시 이번 공식 방문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전략적 외교 역량과 경제협력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각국과의 연대 강화 및 협력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특히 에너지, 인프라, 무역 등 실질적 분야에서 상호 이익 창출을 도모할 뜻을 밝혔다.
올해 회의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Inklusivitas dan Berkelanjutan)’을 주제로 내세웠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환영사에서 “아세안 중심성 강화야말로 글로벌 무대에서 아세안의 리더십과 역할을 공고히 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격차와 불평등 해소는 모든 회원국이 동등한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만큼, 공동의 책임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세안 파워 그리드(ASEAN Power Grid)’ 이니셔티브는 2050년까지 3조 미국 달러에 달하는 부가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역내 에너지 안보 증진과 경제 성장 촉진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동남아시아 전역의 에너지 수급 안정, 친환경 인프라 확대 등 지속가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평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쿠알라룸푸르 선언(아세안 공동체 10주년 기념) ▲쿠알라룸푸르 선언(아세안 2045) ▲아세안 공동체 2045 비전 ▲아세안 경제공동체 전략계획 등 다수의 주요 성과 문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미래 로드맵의 방향성이 구체화되고, 제도적·실천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과 아일랑가 경제조정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대표의 적극적 참석은 신정부 출범 이후 인도네시아 외교정책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아세안 내 자국 입지 강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외교노선을 통해, 아세안이 지역 내외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아세안 2045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주도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정상들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회원국 간 조화로운 협력, 외부 파트너십의 역동적 확대를 토대로 동남아시아의 평화·번영·안정 실현을 위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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