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카 박물관, ‘202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선정

인도네시아 유일 등재… 건축미·지속가능성·문화적 가치 높이 평가

인도네시아 짐바란 아야나 발리에 위치한 사카 박물관(Saka Museum)이 프랑스의 권위 있는 건축 디자인상인 프릭스 베르사유(Prix Versailles)가 주관하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5월 5일 공식 발표된 이번 선정에서 사카 박물관은 인도네시아 대표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사카 박물관은 파리의 그랑 팔레, 노르웨이 쿤스트실로,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7개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릭스 베르사유 측은 선정된 박물관들이 건축학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혁신성과 지역적 독창성을 통해 의미 있는 문화적 경험을 창출하는 능력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제11회 프릭스 베르사유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프릭스 베르사유는 연중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 프로젝트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카 박물관은 선구적인 디자인, 환경친화적 접근 방식, 그리고 교육적 전시를 통해 전달되는 문화적 서사의 깊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 박물관의 주디스 E. 보스낙 관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번 인정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구축하려는 우리 팀 전체의 노고에 대한 명백한 증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카 박물관은 발리의 문화적 자부심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으며, 이번 수상은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문화 학습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5월 1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2024년 공식 개관한 이래 사카 박물관은 이미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 왔다. 대표적으로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의 장소’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디자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혁신과 헌신으로 교토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톱 100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사카 박물관은 국제적인 규모의 문화 전시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발리 힌두교의 새해인 녜삐데이(Nyepi Day) 기념 의식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카상가: 녜삐 전시회’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발리의 전통 관개 시스템 ‘수박(Subak)’을 선보이는 ‘수박: 발리의 고대 질서’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는 발리 사회의 정신 체계 내 다섯 가지 자연 원소(흙, 물, 불, 공기, 에테르)의 철학을 탐구하는 ‘헤리티지 갤러리: 다섯 가지 원소’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프릭스 베르사유 수상으로 사카 박물관은 국제 무대에서 인도네시아 문화 기관의 위상을 한층 높였을 뿐만 아니라, 발리가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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