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4천억…전년비 156% 폭증에도 인니 3개 법인 폐쇄

한국계 증권회사 2024년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자료 금감원 2025.5.19

2024년 인니 진출한 8개 법인, 290만 달러 순이익 집계
2024년 인니 진출한 증권사는 1개 법인이고 3개 법인 폐쇄
금융당국 “미 상호관세 부과 등 잠재리스크 상시 모니터링”

(서울=한인포스트) 2024년 한해 동안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로 156% 폭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8개 법인은 290만 달러 이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4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증권사는 1개 법인이고 3개 법인은 폐쇄했다.

5월 19일 한국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작년 15개 증권사가 설치한 해외현지법인 70곳(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의 순이익은 2억7천220만 달러(4천2억원)로 전년(1억650만 달러·1천566억원) 대비 155.5%(1억6천570만달러·2천436억원) 폭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해외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15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7.3%에 달한다.

작년에 채권중개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70개 현지법인 중 54.3%인 38개사는 이익을, 45.7%인 32개사는 손실을 냈다. 진출 국가별로는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는 이익이 났지만,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이 났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42억8천만달러(50조4천억원)로 전년 말보다 9.7%(37억달러·5조4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이들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5곳 자산총계의 8.9% 수준이다.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81억4천만달러(12조원)으로,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8.5% 수준이었다.

[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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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5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70곳, 사무소 10곳 등 80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개(17.5%),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등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인도 5개, 미국 2개, 영국 1개, 싱가포르 1개, 인도네시아 1개 등 10개 현지법인이 신설되고, 인도네시아에서 3개 현지법인이 폐쇄돼 7개 해외점포가 순증했다.

[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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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여의도 본원에서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양국 금융감독 기관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왼쪽)과 시레가르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0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을 내는 게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지만, 최근 인도 등 신흥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를 도모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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