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중립 속 따뜻한 해수면 온도 영향… 6~8월 절정, 지역별 편차 예상
기상기후지구물리청(이하 BMKG 기상청)은 2025년 건기가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부문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14일 현지 언론 Kompas 등에 따르면,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건기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MKG에 따르면 현재 115개 계절 구역(ZOM)이 건기에 접어들었으며, 5월과 6월을 거치며 자와, 발리, 누사틍가라, 칼리만탄, 파푸아 등 더 넓은 지역으로 건조한 날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엘니뇨-남방진동(ENSO) 및 인도양 쌍극자(IOD)와 같은 주요 전 지구적 기후 현상은 현재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연중 중반까지 태평양이나 인도양으로부터의 급격한 기상 교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BMKG는 인도네시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가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의 국지적인 날씨 패턴에 영향을 미쳐 건기 중에도 강우 가능성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건기의 절정기는 6월에서 8월 사이로 예상되며, 특히 8월에 가장 건조한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 자와에서 동부 자와, 칼리만탄, 술라웨시, 발리, 누사틍가라, 말루쿠 지역이 건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지역이 동일한 건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BMKG는 전체 지역의 약 60%는 평년 수준의 건기를, 26%는 평년보다 습한 건기를, 나머지 14%는 평년보다 더 건조한 건기를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BMKG는 분야별 맞춤형 완화 조치를 권고했다. 농업 부문에는 파종 시기 조정, 가뭄에 강한 품종 선택, 관개 시스템 최적화를 제안했으며, 상대적으로 습한 건기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경작지 확대를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재난 관리 부문에는 건기철 고질적인 문제인 산림 및 토지 화재(karhutla)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에너지 및 수자원 부문에는 수력 발전소(PLTA)의 안정적 운영과 주민들을 위한 원수 공급 유지를 위해 효율적인 물 관리 전략을 주문했다.
드위코리타 청장은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정책 수립 시 기후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예측 정보가 2025년 건기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를 마련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상 및 기후 정보는 BMKG 공식 웹사이트(www.bmkg.go.id), 소셜 미디어 계정(@infoBMKG), 그리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InfoBMKG’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