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이언트 시 월’ 건설 추진… 중국·한국 투자 관심 표명

자카르타 대방조제 지역개발 계획. 한국농어촌공사 자카르타 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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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업 관리 체계 확립 우선…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 업데이트 진행 중

도디 항고도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PU) 장관은 자와섬 북부 해안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조수 해일, 침식, 지반 침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자이언트 시 월(Giant Sea Wall)’ 또는 거대 해상 방벽 건설 프로젝트에 중국과 한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4일 보도했다.

자이언트 시 월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수도 통합 해안 개발 프로그램(NCICD)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도디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집무실에서 프라스툐 하디 국무장관, 사이풀라 유숩 사회부 장관과 회동 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도디 장관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양국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 인프라·지역개발 조정장관께서 중국과 한국의 관심을 언급했다”며 “실제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더 있지만, 기술적인 논의에 앞서 프로젝트 관리 당국 설립 등 형식적인 부분을 먼저 확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이언트 시 월 프로젝트를 전담할 관리 당국의 설립과 운영 방식 등 제도적 틀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자이언트 시 월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디 장관은 이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는 NCIC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미 존재하지만, 변화된 해안 환경과 기술 발전을 반영하여 현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CICD는 공공사업부 산하 수자원 총국의 국가 전략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해수면 상승과 홍수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공간 개념 도입을 통해 환경 조건을 개선하고 해안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조수 해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해안 지역의 안정적인 개발 경계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반 침하 문제가 지속될 경우, 해상 방벽 건설 B단계인 자이언트 시 월 건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디 장관은 “정부는 기후 변화 영향 완화 및 지반 침하 대책의 일환으로 해안 제방 건설 프로그램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와섬 북부 해안 보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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