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협회, 정부 수입 규제 완화 환영… “물류 과부하 대비해야”

M 악바르 조한 회장/ 인도네시아 물류 포워더 협회(Asosiasi Logistik dan Forwarder Indonesia, 이하 ALFI)

수입 물량 급증 예상 속 인프라 확충 및 중소기업 지원 중요성 강조

인도네시아 물류 포워더 협회(Asosiasi Logistik dan Forwarder Indonesia, 이하 ALFI)가 정부의 수입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ALFI는 수입 쿼터 폐지와 국내 부품 조달 비율(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TKDN) 규제 완화가 국가 경제와 물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수입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 인프라의 부하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사전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ALFI의 M 악바르 조한 회장은 최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정책이 국내 물류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류 과부하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준비를 요청했다.

악바르 회장은 “수입 규제 완화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자동차와 전자제품 같은 특정 산업 분야의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가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항만, 공항, 창고와 같은 물류 인프라가 이 같은 변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경우 국가 물류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물류 시스템 내 주요 기반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효율성 개선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입 확대로 중소기업 위기 가능성… 보호 대책 필요

물류협회는 또한 시장 개방 확대가 국내 중소 물류 사업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외국계 대규모 물류회사들이 자본력과 기술적 우위를 이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협회는 중소기업(UMKM)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ALFI는 정부가 물류 관련 중소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악바르 회장은 “물류 중소기업들은 현재 자금 조달, 인적 자원 개발, 기술 역량 부족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멘토링 프로그램, 세금 감면, 재정 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민 사업 대출(Kredit Usaha Rakyat, KUR)과 같은 저리 대출 상품이 물류 중소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설비 투자와 운영 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금융 상품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물류 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은행권의 혁신적 금융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산업계, 금융권 협력 촉구

이번 규제 완화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악바르 회장은 “이번 정책의 성공적인 시행과 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세 부문 간의 협력과 시너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물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현대화할 기회가 도래했다”고 강조하며,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인도네시아의 물류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물류 기술 도입과 디지털화 전략

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악바르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정책이 국가 공급망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이루어진다면 인도네시아는 물류 선진국으로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부의 수입 규제 완화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성화와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물류 과부하와 중소기업 위기 등 여러 도전 과제도 수반하고 있다.

이에 ALFI는 정부가 선제적 대응과 철저한 계획을 통해 이러한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고, 물류 생태계 전반의 포용적 성장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인프라 확충, 중소기업 지원, 금융 부문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인도네시아 물류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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