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중 가장 긴 운행 철도망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현재 인도네시아의 운행 중인 철도 노선 총연장은 6,927km에 달하며, 이는 아세안 지역 내 최장 기록이다.
인도네시아 철도청(KAI)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운행 노선의 약 71%에 해당하는 4,920km가 인구 밀집 지역인 자와 섬에 집중되어 수도권 및 주요 도시 간 연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30년까지 철도망 총연장을 10,524km로 확장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에는 현재 철도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전무한 칼리만탄, 술라웨시 등 주요 섬들에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간 접근성 향상을 도모한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꾸준한 인프라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참고로 2023년 집계된 인도네시아의 총 철도 연장(운행 및 비운행 포함 추정)은 8,260km로, 당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6위에 해당했다.
아태 지역 선두는 중국(131,000km)이었으며, 인도(68,530km)와 호주(33,340km)가 뒤를 이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장거리 여객 운송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라카타우 열차(Kereta Api Krakatau)는 동부 자와의 블리타르(Blitar)에서 서부 자와 끝 항구도시 머락(Merak)까지 945km를 운행하며, 가자야나 열차(Kereta Api Gajayana)는 동부 자와의 말랑(Malang)과 수도 자카르타 간 907km를 연결하며 국민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적극적인 철도 인프라 확충 노력이 단순한 교통망 확대를 넘어, 지역 간 경제 교류 활성화와 물류 시스템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도로 교통 체증 완화 및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계획대로 철도망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인도네시아는 명실상부한 아세안의 철도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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